【 앵커멘트 】
"남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도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는 어업지도원, 해경, 해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아내 권영미 씨가 감사원에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감사원이 지난주 20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고, 검찰은 오늘 서욱 전 국방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건데, 영장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건 지난 6월.
▶ 인터뷰 :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이대준 씨 형
- "정상적인 공무수행과 당직근무 중 실족돼 북한 해역에 표류된 대한민국 공무원을 자기들의 권력으로 짓밟아 2차, 3차 가해를 받도록 만든 중범죄로 판단…."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조작 의혹을 받는 서 전 장관은 지난 13일 발표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이 씨가 피살된 다음 날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서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을 삭제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전 청장은 해경의 총 책임자로 이 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2020년 9월)
-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원은 이 씨가 발견될 당시 입었다는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이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사실상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승부수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남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도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는 어업지도원, 해경, 해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해 피격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아내 권영미 씨가 감사원에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감사원이 지난주 20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고, 검찰은 오늘 서욱 전 국방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건데, 영장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 유족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건 지난 6월.
▶ 인터뷰 :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이대준 씨 형
- "정상적인 공무수행과 당직근무 중 실족돼 북한 해역에 표류된 대한민국 공무원을 자기들의 권력으로 짓밟아 2차, 3차 가해를 받도록 만든 중범죄로 판단…."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3개월 만에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사건 조작 의혹을 받는 서 전 장관은 지난 13일 발표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이 씨가 피살된 다음 날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서 군 첩보 관련 보고서 60건을 삭제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전 청장은 해경의 총 책임자로 이 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2020년 9월)
-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사원은 이 씨가 발견될 당시 입었다는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이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사실상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승부수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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