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부쩍 짧아진 가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달래줄 가을 행사가 이번 주말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된다. 15일부터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가을 오락실' 축제가 열린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의 가을을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오락실 축제의 첫 장은 야외 책방이 연다. 15일과 22일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중앙로 잔디밭에 야외 도서관이 차려진다. 잔디밭 곳곳에 종이의자와 빈백(bean bag, 푹신한 의자) 등이 설치되고 동화책이 구비된다. 1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우당탕탕 해적음악단이 진행하는 가족음악극, 서울네오예술단의 현악 4중주 공연, 인디밴드의 음악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루파주니어의 마술공연과 구연동화, 버블스마일의 버블(거품)공연,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현악 4중주 공연이 17시까지 2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낙엽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을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중앙로 잔디밭 등지에서 펼쳐진다.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활동도 진행된다.
가을이 한층 짙어지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가을 대표 자연물을 활용한 다양한 포토존과 야경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낙엽을 활용한 '낙엽아트' 포토존, 가을 대표꽃인 국화와 코스모스를 활용한 '가을꽃 포토존'이 각각 대공원 포시즌가든과 잔디마당, 꿈나래정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구의문 식당 인근 산책로에는 태양광 잔디등, 단풍조명 등이 설치돼 가을밤 분위기를 더한다.
10월 한 달간 서울시설공단은 매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들이 텃밭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을텃밭 체험교실'을, 매주 일요일에 동물원에서는 꼬마동물의 먹이와 생태습성을 역할극을 통해 학습하는 '특별한 동물나라의 특별한 가을손님'을 운영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가까운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오락실 축제로 가을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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