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학생회장 박 씨 "멋있는 사진 넘어 사회적 의미 담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환경보호 등 12가지 주제 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환경보호 등 12가지 주제 사진
고려대 학생들이 두 번째 '몸짱 달력'을 선보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제작된 이번 달력은 재학생을 포함해 중·장년층 졸업생 등 30여 명이 제작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몸을 만들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반년간 '몸만들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일을 기획한 공과대학 학생회장 박성근(화공생명공학 17학번) 씨는 오늘(7일) "단순히 멋있는 사진을 넣는 것을 넘어 사회적 의미도 담아보자는 생각에서 두 번째 달력을 준비하게 됐다
고 말했습니다.
달력에는 12가지 주제가 포함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헌정하는 사진, 환경보호 메시지, 우리의 것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의 한글과 태권도, 태극기 컨셉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릅니다. 박 씨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루는 사진은 아무리 헌정 목적이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몸짱 달력'이지만 한복을 입고 촬영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달력은 장애인이 기부의 대상이 아니라 기부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국내 최초 장애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의 청각 장애인 모델들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고려대 학생들의 '몸짱 달력'은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를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시설을 퇴소하고 공식적으로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기부됩니다. 박 씨는 "학생들이 좋은 의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꼭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시더라도 여러 곳을 통해 많이 기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에도 고려대 8개 운동 동아리 학생 50여 명이 첫 번째 '몸짱 달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진행된 달력 제작 소식에 당시에도 사진작가 8개 팀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7개 팀, 디자이너 등이 재능을 기부했고, 학생들은 수익금은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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