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역 최대 현안인 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을 보수해 추가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자원회수시설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공론화 토론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받들어 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면서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전 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이전 입지를 선정하는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3개월 간 영통 주민경청회, 두 차례에 걸친 공론화 숙의토론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도 했다.
영통소각장은 2000년 4월 영통구 영흥공원 인근에 건립됐다. 300t급 소각로 2기로 수원 전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하루 600t까지 처리하고 있다.
그러다 2020년 5월 소각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는 주민 민원이 제기됐고, 시설 가동 기간도 20년이 지나자 영통 주민들은 환경부 내구 연한(15년)을 5년 이상 넘겼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그러나 수원시는 당장 이전할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시설을 보수해 더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이전을 원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민선 8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 시장은 선거 때부터 자원회수시설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날 이전을 공식화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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