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 차량 3대를 세워두고 그늘막까지 설치해 캠핑을 즐긴 일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건 좀 신박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도로에서 '차박'(차+숙박)을 한 상태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의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어제 날씨가 좋아서 걷고 있는데 어디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며 "보니까 차량 3대를 나란히 주차해놓고 아이들에 어른들까지 한 10명이 모여 인도에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에는 대형 승합차를 필두로 차 두 대가 연이어 불법주차된 모습이다. 특히 승합차 뒤에 마련된 여유공간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족은 대형 스피커 두 대를 설치해 노래를 틀기도 했다.
A씨는 "(이 가족은)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음식 냄새를 전파했다"며 "여기 도로 아니냐. 황당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의 사진도 함께 찍어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도로에서 위험하게 무슨 짓인가", "장소를 봐가면서 캠핑을 즐겨야 하는 것 아닌가", "경찰이 와서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정 장소 외에서 야영행위를 하는 경우 장소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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