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출생아 수도 26만명대로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감소한 수치다.
연간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까지만 해도 100만명 대였다. 2001년 50만명으로 절반이 줄었고 2017년 30만명대로 감소한 뒤 불과 3년만인 2020년부터 20만명선을 기록중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3.4%) 줄어들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었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27.5명)이 3.1명 줄어들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연령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대 초반 여성(76.1명)도 1년 새 출산율이 2.9명 줄었다.
반면 30대 후반(1.2명), 40대 초반(0.5명) 등 35세 이상 여성 출산율은 오히려 늘었다. 특히 4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7.6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33.4세로 올라갔다.
부부가 결혼 이후 첫째 아이를 출산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2.5년으로 나타났다. 10년 전(1.8년)과 비교하면 0.7년 증가했다. 결혼 후 2년 안에 첫 아이를 갖는 경우도 절반(51.7%) 정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출생아 수는 광주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출산율은 세종(1.28명)이 가장 높았고, 전남도 1.02명으로 출산율 1명을 넘어섰다.
반면 서울 출산율은 0.6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평균 출산 연령 역시 서울이 34.2세로 가장 높았으며,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도 서울(2.7년)이 가장 길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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