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육지 상수도 연결 해저관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 추진
전남도가 완도군 노화도와 보길도 등 섬 지역의 고질적인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는 8천여 명이 살고 있는 섬 지역으로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제한 급수를 했고, 올해 3월부터 또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으면서 2일 급수, 8일 단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 물 운반차를 배에 실어 섬으로 나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노화도와 보길도 가뭄 현장을 찾아 섬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공감하면서, "앞으로 가뭄으로 상수도 공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완도군은 '완도군 수도정비기본계획'에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반영하고, 타당성 검토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육지에서 섬까지 9.2km와 육상 연결 21.8km를 포함해 31km 관로 시설이 필요하며, 433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노화・보길 지역뿐만 아니라 해저관로를 경유하는 넙도와 백일도, 흑일도, 마삭도까지 6개 섬 8천여 도민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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