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대규모 공연 현장점검 실시"
여수 '흠뻑쇼' 후 77명 확진 판정
여수 '흠뻑쇼' 후 77명 확진 판정
정부가 대규모 공연에 대한 현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가수 싸이의 '흠뻑쇼'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12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규모 공연장 방역관리 방안'을 보고받고 "9월 말까지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문체부 또한 "9월 말까지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와 손 소독제 비치,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등의 조치를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되는 싸이의 '흠뻑쇼'는 공연 개최가 확정됐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규모의 관객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노는 공연의 특성상 관객의 마스크가 젖게 되고, 이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강릉에서 열린 '흠뻑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엔 전라남도 여수에서 개최된 '흠뻑쇼'를 다녀온 여수 시민 77명이 확정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릉 '흠뻑쇼' 사례를 보고 여수시는 공연 전에 긴급회의를 여는 등 방역 관리에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다만, 확진된 이들과 흠뻑쇼와의 감염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흠뻑쇼 측은 방역 대책을 엄격히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