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1명인 이영진 재판관이 부적절한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재판관은 지난해 10월께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고향 후배 A씨가 마련한 골프 자리에 참석해 A씨의 고등학교 친구인 자영업자 B씨와 이 재판관과 안면이 있는 변호사 C씨까지 총 4명이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프 비용 120여만원은 B씨가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골프를 마친 뒤 B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B씨는 초면인 이 재판관과 C씨에게 재산 분할 등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후 C씨는 B씨의 이혼 소송 변호사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언론은 B씨가 C씨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 재판관은 B씨에게 덕담 차원에서 좋은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잘 하시라고 했을 뿐이고 옷과 돈,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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