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국판 T4 프로그램 자행…부총리가 직접 답해달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4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제3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후 8시 24분쯤 4호선 삼각지역에서 당고개·진접 방면 상행 지하철에 탑승해 승하차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위는 1시간 뒤인 9시 35분 혜화역에서 마쳤습니다.
전장연은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 ‘윤석열 정부는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하라’ 등의 팻말을 들며 구호를 외쳤고, 삼각지역에서 출발해 한성대역을 지나 혜화역까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시위로 혜화역 기준 당고개 방향이 42분, 오이도 방향이 23분가량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재부가 지난 2001년 오이도역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이래로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한국판 T4 프로그램을 자행하고 있다"며 "추 부총리가 직접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에 대해) 대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T4란 1939년 나치 독일에서 자행된 장애인 생체실험 프로그램 이름으로 나치 독일이 장애인과 정신질환자 수십만 명을 생체실험 프로그램에 동원하고 집단 학살한 사건을 뜻합니다.
이어 "추 장관의 답변을 7월말까지 기다리며 오늘 집회 이후 출근길 집회를 유보하겠다"며 "그러나 답이 없으면 8월1일 서른네번째 집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장연은 앞서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재부·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종료됐
다"며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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