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주장해
의료진, '침대에서 떨어져 생긴 멍 아냐'
의료진, '침대에서 떨어져 생긴 멍 아냐'
생후 3개월 된 영아가 두개골 골절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A양(생후 3개월)에게서 두개골 골절과 여러 부종이 관찰돼 학대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A양 부모는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의료진에 설명했으나 의료진은 영아가 침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의료진 소견을 설명 듣고 A양 왼쪽 볼 두세 곳에 멍이 있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얼굴의 멍들도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상처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양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쿠션에 눕혀 놓은 아기가 우유를 먹다 토해 잠시 안전 가드가 없는 침대에 옮겼다가 아이가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양 집을 찾아가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부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A양 부모를 다시 불러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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