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의미 알리는 좋은 취지 영상이었지만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며 비판 나와
국방부 "제작 상의 실수 있었다"…바뀐 영상 게재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며 비판 나와
국방부 "제작 상의 실수 있었다"…바뀐 영상 게재
국방부가 현충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에서 대한민국 국가가 아닌 미국 국가가 흘러나와 잡음이 빚어졌습니다. "제작 상의 실수가 있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입니다.
국방부는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현충일 계기 현충문 오르골 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하나 게재했습니다. 영상 제작 이유에 대해서는 "현충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국립서울현충원은 어떤 곳인지 오르골을 제작하며 간단하게 알아본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매년 6월 6일 현충일은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 이자 '법정 공휴일'",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계신 민족의 성역으로 한국전쟁 중 전사하거나 순직하신 분들을 안장하기 위해 1955년 7월 15일 '국군 묘지'로 창설되었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영상을 시청한 뒤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현충문 오르골과 블록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도 했습니다.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추모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렇듯 좋은 취지의 영상이었지만, 배경음악으로 미국 국가인 'The Star Spangled Banner'이 삽입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민국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욕 보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냐, 왜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에 배경 음악이 미국 국가냐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이에 국방부 유튜브 채널 관리자는 항의 댓글에 "의견 감사 드리며 현재 영상 수정 중에 있다"고 일일이 답글을 달았습니다.
또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는 "오늘 국방부 채널에 게시된 '현충원 계기 현충원 오르골 제작 영상'의 음원에 제작 상의 실수가 있었다"며 "제작 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영상은 배경 음악을 수정해 게시했다"며 향후에도 소통 콘텐츠 제작 시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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