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경찰이 관련 업소 등 120여 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며 '선거 리스크'가 사라진 경찰이 이 의원과 김씨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성남, 수원 등지에 있는 한우전문점, 초밥집 등 김혜경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업소 1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미 김씨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여러 자료를 확보했으며 유용 금액은 수백만원대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의 측근인 배모씨는 지난해 4~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를 시켜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청 명의의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입해 김씨에게 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전 지사와 김씨, 그리고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씨 등 3명을 직권남용 및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 및 배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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