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56.9% '고등학교 때' 학교 그만 둬…58.1% "후회 안 해"
이유로 '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37.2%로 가장 많아
이유로 '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37.2%로 가장 많아
학교 밖 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고등학생 때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오늘(17일) 발표한 '2021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9세~24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3,291명 중 56.9%는 고등학생 때 학교를 자퇴했고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각각 27.3%, 15.8%로 뒤를 이었습니다.
학교를 그만 둔 이유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 37.2%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29.6%)라고 답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인 2018년(23.4%)에 비해 6.2%p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심리정신적인 문제'(23.0%), '공부하기 싫어서'(18.6%), '특기를 살리려고'(17.7%), '학교 분위기가 맞지 않아서'(17.2%), '학교 친구와의 문제'(13.3%) 순이었습니다.
응답자 절반 이상(58.3%)은 검정고시를 계획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대학 진학(22.7%)이나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나 아르바이트를 할 것(22.1%)이라고 답했습니다.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은 58.1%로 41.4%의 '후회한 적이 있었다' 보다 많았는데, 학교를 그만둔 뒤 선입견과 편견, 무시 때문에 힘들었다는 청소년은 6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8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통해 실시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조창훈 기자 cha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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