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접속을 막았던 해외 성인 사이트가 최근 들어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접속을 막았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접속에 성공했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다. 앞서 2018년부터 정부는 불법 촬영물의 유포를 막기 위해 해외 성인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왔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https'로 웹사이트 주소가 시작되는 일부 해외 성인물 사이트가 국내에서 접속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접속 인증 사진과 함께 새 정부가 정책을 바꿔 해외 성인물 사이트 접속 차단을 해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했다.
특히 정부는 2019년부터 이전보다 강화된 방식의 '서버네임인디케이션(SNI) 필드 차단' 기술 등을 도입해 해외 도박·음란 사이트 등을 차단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이 적용된 이후 대다수의 불법 성인사이트 등은 접속이 어려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정책엔 변화가 없다는 입장으로 논란에 선을 그었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웹사이트 차단 시스템과 관련한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과 통신사 등도 정부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https' 차단을 해제하거나 중단하라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접속환경에 따라 일시적으로 통신사에 따라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거나 정책적으로 차단을 해제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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