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
이동환 "병역에 예외 없어야 한다"
이동환 "병역에 예외 없어야 한다"
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를 주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며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방송된 MBC 'PD수첩' 1330회는 BTS의 병역특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전인범 전 사령관은 "이미 다른 보상을 많이 받았다. 그거면 됐다"라며 "여기에 병역특례까지 준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고, 공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인데, 그런 선망의 대상이 군대를 안 가면 어린 아이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라며 "아이들이 '아, 나도 뭘 해서 군대를 안 가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금은 한 사람만 빠져도 '저 친구는 왜 안 가지?'라는 질문을 하게 돼 있다"라며 "전체 집단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병역 자원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병역 자원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남성 중 50% 정도만 군대에 갔다"라며 "그러니까 가능했는데 지금은 그런 여건도 안 된다. 10년 새 병역 자원이 10만명 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지금 병력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시대에 병역특례를 확대한다는 것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전 광주전남지방병무청창 이동환 역시 "그걸 바라보는 대다수의 우리 장정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되지 않겠냐"라며 "사실 군대 가기 좋아하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저는 현직에 있으면서 정말로 군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눈물을 많이 봤다. 이걸 보면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역이란 것은 예외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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