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체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미국에서 인신보호청원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현재 미국 제2연방항소법원이 유 씨가 신청한 인신보호청원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며, 이 절차가 끝나면 인도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 씨는 2020년 뉴욕 주 파운드리지의 자택에서 체포돼 한국 송환이 결정되자 이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인신보호청원을 냈지만 기각됐습니다.
유 씨는 허위 상표권 계약이나 컨설팅 명목으로 290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뒤 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귀국을 거부하다 범죄인 인도 청구대상이 됐습니다.
법무부는 “미 법무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수차례 자료를 제공”했으며, “통상 수년이 소요되는 범죄인인도 절차에 비추어 장기간 진행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프랑스에서 강제송환 된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의 경우 체포 후 현지 재판절차를 거쳐 3년 만에 국내송환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지숙 기자 knulp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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