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설치한 연등 71개를 뜯어내 발로 밟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쯤 경기 고양시 경의중앙선 강매역 인근에 설치된 불교연등 41개를 손으로 떼고 발로 밟는 등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훼손된 연등11
당시 주위를 지나던 시민들이 이를 발견하자 A 씨는 사라졌는데, 3시간 가까이 지나 다시 돌아와 연등 30개를 더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처님오신날 기념 연등
해당 연등은 인근의 한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설치한 것으로, 사찰의 주지스님이 목격자의 제보를 받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CCTV 추적과 교통카드 사용내역 등을 파악한 뒤 A 씨의 신원을 파악해 지난 22일 경찰서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불교를 싫어하는데 길에 달아놓은 연등이 보기 싫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A 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홍지호 기자 /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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