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굴착기를 훔쳐 달아났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월 21일 늦은 밤 경기 고양시의 한 중장비 사무실에 주차된 굴착기를 훔쳐 장물을 취급하는 브로커에게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CTV와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쫓던 경찰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에서 A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며 "굴착기 제조사가 같으면 굴착기 열쇠도 같은 모양이어서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중순 파주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이뤄진 굴착기 절도 사건 역시 이 남성의 범행으로 파악됐는데, 공범 B 씨와 C 씨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브로커들에게서 잃어버린 굴착기 두 대를 모두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홍지호 기자 /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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