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 바닥판에 균열이 생긴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점검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성산대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지만 조금 더 정밀한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생겨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학계, 건축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특별히 TF팀을 만들어 다시 한 번 점검해 원인을 밝히고 보강공사를 해 시민들을 안심시키겠다"고 밝혔다.
성산대교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보수공사 1년 만에 바닥판 3곳에 균열이 발견됐다. 다리 남단에서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접속교 부분의 바닥판들이었다. 보수공사 시공업체는 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신공법을 활용했는데, 1차 시공 지점에 피로가 가중돼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시는 앞서 "국토안전연구원에서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시공 초기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구조적 균열이 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문제가 확인되면 시공사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1차 시공시 미세한 균열이라도 하자가 발생했으면 걷어내고 새로 했어야 했다"며 "감사위원회를 통해 시공 과정이나 감리 과정의 부실은 없었는지, 실수는 없었는지 엄격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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