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체의 모든 단백질을 연구하는 단백체 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023 세계단백체학회' 총회와 학술행사를 부산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단백체학이란 한 생물체의 게놈이 만드는 모든 단백질인 단백체를 연구하는 분야로, 생체 세포의 모든 단백질을 생리 조건에 따라 대량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세계단백체학회는 2001년 설립됐으며, 54개국 5000여 명의 과학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세계단백체학회 행사는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미주,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럽·아프리카 대륙을 매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이번 유치를 통해 부산이 역대 두 번째 개최지가 된다. 내년 행사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40여 개국 18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를 비롯해 학술발표와 초청 강연, 전시회 등 대중 참여 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행사 유치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비해 다소 열악한 부산의 생명공학과 의료 신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외 기초의과학분야 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산업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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