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침입 흔적 없어…타살 가능성 적어
생전에 인스타그램에 악플로 인한 고통 호소
생전에 인스타그램에 악플로 인한 고통 호소
어제(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오늘(5일) 김인혁 사망과 관련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인혁의 자택에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며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어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특이점이 없으면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께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김인혁의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그의 자택에 방문했다가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고 이후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했습니다.
김인혁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의 SNS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인혁은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 남자 안 좋아하고, 여자친구도 있었고, AV 배우도 안 했다”며 “마스카라 안 했고 눈화장도 안 했다. 스킨로션만 발랐는데 이것도 화장이라고 한다면 인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해하지 말아 달라.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악플에 정말 힘들다”며 “앞서 말한 이야기 말고 더 많은 악플이 있지만 변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만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는 김인혁이 생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카에 달린 악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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