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1일 기준 국내 시력 저하 관련 사례 623건
배우 강석우(65) 씨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이후 시력이 나빠지면서 6년 넘게 진행해온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백신 접종과 시력 저하의 인과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 27일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이날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씨는 "3차 접종을 받은 뒤 눈앞에 먼지나 벌레처럼 생긴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비문증이 한쪽 눈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든 상황"이라고 하차 이유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부작용은 비단 강 씨만 겪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8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미국인 2억 4077만5382명 중 9531명이 시야흐림 증상을, 311명은 시력저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가 여럿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월 31일 0시 기준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현황 중 시력 저하 관련 사례는 623건(아스트라제네카 385, 화이자 173, 모더나 38, 얀센 27)이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건으로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정보를 기반으로 산출했으며, 백신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시력이 흐려지는 경우는 '뇌정맥동 혈전증'으로 인해 두개내압이 상승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패스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이상반응'에 길랑바레 증후군과 함께 뇌정맥동 혈전증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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