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처방은 재택치료 환자 9명…"투약 전보다 증상 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이 시작된 뒤 약 이틀 동안 관련 부작용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오후 6시 기준 팍스로비드 부작용 의심 신고는 '0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개인차는 있지만 (15일 기준으로) 투약 전보다 증상 호전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중증 진행을 예방해주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환자들에게 처방했습니다. 이에 재택치료 중인 환자 9명이 14일 첫 처방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3명, 대구 3명, 경기 2명, 대전 1명이었습니다.
1호 처방자는 대전의 70대 남성으로, 전날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자로 분류됐습니다. 그 후 이 남성은 관리 의료기관인 대전 동구의 대전한국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건강 상태, 기저질환 등을 문진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조회해 병용금기 의약품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약국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뒤 다시 DUR을 확인해 병용금기 의약품 복용 이력이 없음을 확인했고, 약을 조제해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 사진 = CNN
팍스로비드는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하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다돈’, 항통풍제 ‘콜키신’, 항암제 ‘아팔루타이드’ 등 28개 약물과 병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팍스로비드는 제품 한 통에 총 30정이 들어있으며, 환자는 알약 3개를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차례, 5일 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증상 개선 유무와 관계 없이 환자는 처방받은 양을 모두 복용해야 합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이 있는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처방됩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에 81.6%까지 올랐던 중증 병상 가동률은 지속해서 완화해 1월 첫째 주에는 57.0%, 지난 15일에는 33.8%를 기록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1일 0시(45.2%)보다 낮아졌습니다. 지난 9일 821명을 기록했던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줄어 지난 14일(659명). 15일(626명), 16일(612명) 사흘 연속 600명 대를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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