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째 총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은 14일 설 택배대란을 막으려면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에 오는 17일까지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공식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한 택배노조는 이날 무기한 단식농성단을 기존 11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CJ대한통운의 과로사 돈벌이, 민주당이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CJ대한통운의 연 3000억원 과로사 돈벌이에 맞서 진행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총파업이 18일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노조의 대화 요구를 (CJ대한통운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부와 여당, 국회가 CJ대한통운의 엄중한 사회적합의 위반 문제를 '노사간의 문제'라며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노조는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1시까지 72시간 동안 CJ대한통운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노조 측은 "CJ대한통운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택배노조는 당연히 만날 것"이라며 "만약 공식 대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설 택배대란의 모든 책임은 CJ대한통운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날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6일부터 진행돼 온 무기한 단식농성단을 기존 11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했다. 특히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물으며 민주당사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민주당은 즉시 CJ대한통운의 사회적합의 위반 문제에 명확한 입장과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작년 사회적 합의 참가주체들을 중심으로,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위반 문제를 주제로 한 '사회적 합의 이행점검 회의'를 조속히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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