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판다더니…입금 확인 후 잠적
확인된 피해자만 9명
확인된 피해자만 9명
1천 만원이 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가방을 단 돈 117만원에 중고로 사려다 사기 피해를 입은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어제(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사기 피해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현재 1천만 원이 넘는 샤넬 클래식 라인 가방이 중고거래 앱에 117만 원에 올라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판매자에게 구매 의사를 밝힌 후 117만원을 입금했고, 판매자는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작성자는 "판매자가 매우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정신없게 만든 후 입금을 유도했다"면서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판매자는 가방을 매우 급하게 판매하는 척하며 빠른 입금을 유도한 후, 물건을 보내지 않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최소 9명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근마켓에 117만 원으로 올라온 샤넬 미디움 가방.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작성자는 이어 "사기꾼들이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해 글을 올리고 있다"면서 "해당 앱에서도 규제 방법이 없다"고 중고 거래 앱 사용 시 주의를 요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중고 거래 사기가 워낙 많아 경찰도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며, 본인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1천만 원이 넘는 가방을 100만 원대에 올린 것부터 의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샤넬이 꾸준히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천 만원에서 가격이 더 뛸 수도 있는 가방을 왜 100만 원에 팔았겠냐는 것입니다.
작성자가 구매하려던 샤넬 클래식 백 미디움 사이즈는 지난 3일 971만 원에서 1124만 원으로 15%가량 인상됐습니다. 이는 지난 2월과 7월, 9월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이후 한 차례나 더 가격을 올린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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