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약점 삼아 감금·폭행·협박
수도권 오피스텔 빌려 업소 운영
수도권 오피스텔 빌려 업소 운영
경기도 부천에서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30대 남성과 성 매수자 등 4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10일 YT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부천 원미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성매매 알선자 A 씨 등 2명과 성매매한 태국 국적 여성 B 씨, 성 매수한 남성 C 씨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A 씨 등 2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부천시 중동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불법 체류자로 A 씨 등 2명의 범행에 가담해 성매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부천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가 이루어진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들을 검거한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7대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하는 조직 일원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 조직은 여성 40여 명을 고용해 수도권 12곳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까지 업소에서 일했던 직원들에 따르면, A 씨는 불법체류자들만 성매매 여성으로 고용했습니다. 이를 약점 삼아 수시로 감금·폭행하고, 달아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매출이 안 나오거나 A 씨의 기분이 나쁘면 남성 직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당시 성매매가 의심된 다른 오피스텔 4곳도 수색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범죄 규모가 커서 경기 남부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이 조직의 총책으로 알려진 30대 남성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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