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어 논란을 빚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관련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학교폭력 피해 당사자가 아닌, 피해자의 부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서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과거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ㅇㅇ중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며, 증거로 오래된 팜플렛의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A씨는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칼로 인한 큰 일'은 첫 폭로글의 피해자가 언급했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더불어,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인 ㅇㅇㅇ 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A씨는 "객관적으로 외부 관계자, 타 학부모님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치 않게, 여러번 듣던 소리는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소리였다"고 회상했습니다.
심지어는 "시합장 학부모 방에서 ㅇㅇㅇ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코치를 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A씨가 폭로를 결심한 데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A씨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는 지금 방관자 아니냐"며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보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대응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초등·중학교 배구부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은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흥국생명 역시 구단 차원의 사과문을 통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징계 수위와 관련하여 미적지근한 답변을 내놓으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습니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구단 숙소를 떠났으며, 지난 11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도 불참했습니다.
[도지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amable04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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