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경북대의 한 명예교수가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경북대에 발전기금 10억 원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경북대에 따르면 컴퓨터학부의 A 명예교수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나 장학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A 교수는 "제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절대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지금까지 경북대 교수가 기부한 발전기금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경북대는 전달된 발전기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그가 몸담았던 컴퓨터학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명예교수님의 이번 지원은 대학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되어 연구와 교육의 힘을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후학 양성의 보람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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