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까지 폭증한 가운데 오늘(2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단시간 내에 수십 명 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5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이 49명, 학원 종사자가 2명, 이들의 가족이 12명, 동료가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입니다.
방대본은 댄스교습 중 수강생들 사이에서 먼저 전파가 일어난 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기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해선 전날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방대본은 홍대새교회 집단발병의 경우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 파생된 감염이 아니라 별도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두 사례를 각각 별건의 집단감염으로 분류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직원 16명이 확진됐습니다. 서울시와 노원구에 따르면 그제(24일) 직원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날 14명, 이날 오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들은 최근 강원도 평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습니다.
전북 군산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등 17명입니다.
또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서도 1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3명이 됐습니다. 이들은 부산 38명, 울산 9명, 대구 2명, 경남 1명, 경북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 걸쳐 있습니다.
이 밖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4%대를 이어갔습니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4천37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44명으로, 14.7%를 차지했습니다. 전날(14.5%)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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