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낸 보수 성향 시민단체를 향해 "심정은 이해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22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수는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같은날 추미애 장관을 겨냥해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근조(謹弔) 화환을 보냈다. 자유연대는 다음달 19일까지 경기 과천경찰서에 추미애 장관 규탄집회를 열고,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하겠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화환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혔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대검찰청에 평검사를 보내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사하겠다는 정치적 발상은 당정청이 하나돼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마지막 작전"이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청와대가 결정할 일을 추미애 (장관)를 통해 차도살인하는 방법을 택한 비겁, 비열의 작태를 국민이 매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이 지난 19일 SNS에 꽃 사진을 올린 것은 타락한 권력의 오만한 행동"이라며 "국민은 추 장관발 갈등 뉴스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법무부의 '꽃 정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앞으로 '근조 추미애 법무부' 조화보내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수는 "대검찰청 앞 화환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는 윤총장을 지지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화환이었다"며 "거기에 추장관 지지자들과 대깨문들이 겁에 질린 나머지 나이트 개업으로 조롱하고 나뭇잎에 미끄러진다고 시비걸고 급기야 윤총장 조문화환을 보냈다. 그들의 상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장관 편드는 꽃바구니가 아무리 쌓여도 기분 나쁘거나 주눅들 필요 없다"며 "어차피 국민들이 판단하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당당하고 역사 앞에 떳떳하니 일부러 추장관 근조화환은 보낼 필요 없다"며 "대깨문들이 윤총장 근조화환 보내더라도 우리는 품격을 지키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아무리 미워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근조화환은 보내는 게 아니다"라면서 "버릇없고 상스러운 대깨문들의 행태이지 품격있는 보수의 행태는 아니다. 진정한 보수는 품격에서 차별화돼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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