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오전 강원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1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5개 시군에서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철원 14명, 춘천 3명, 원주 2명, 횡성과 강릉 각 1명입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4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철원에서는 전날 8명에 이어 이날도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이 중에는 장애인 요양원 입소자 7명과 보호사 1명, 간병인(철원 23번)의 자녀 1명, 지역 초등학교 학생 4명과 30대 교직원 1명이 포함됐습니다.
춘천시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근화동에 거주하는 3명은 어제(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춘천 39번째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습니다.
보건·교육당국은 이들이 지난 15∼19일 지역 청소년센터에서 초·중학교 3곳의 학생 19명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도 교육청은 상담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처했습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원주는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채 이날도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단계동에 사는 50대와 20대인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원주 219번)의 남편과 아들로 확인됐습니다.
횡성에서도 지난 9월 14일 이후 2달여 만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횡성 4번째 확진자인 40대 여성은 요양시설 종사자로, 보건당국의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 전수 조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타지역 감염이나 광복절 집회 관련자 외국 유학생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첫 지역 내 감염입니다.
강릉에서는 이날 8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중학생(강릉 27번)의 가족입니다.
서울 소재 중학교에 다니는 이 중학생은 친구가 송파구 449번 확진자로 나타나자 부모가 사는 강릉에서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격리 음압 병상 배정은 물론 도내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