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전날 주재한 전군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방역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시기"라며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특히 "비상대기전력 등 핵심 전력과 지휘통제실과 같은 핵심 군사시설, 주요 지휘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대책을 철저하게 강구해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가 유지되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군 인사철이어서 간부들의 전출입이 잦은 만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대 방문, 전출입 인사 등을 자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마스크를 착용 상시 착용하도록 하는 한편 장병 대상 코로나19의 위험성 및 심각성 관련 교육을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군내 확진 사례가 다시 증가할 기미를 보이는 데 따른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용산의 국군복지단과 충남 서산의 한 공군부대 등에서 최초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부대 밖 출입이 잦거나 민간인과 접촉을 자주 하는 간부와 공무직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201명으로 지난 2월 군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개월 만에 200명을 돌파했으며, 군은 이날부터 수도권·강원 지역 내 모든 부대에 대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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