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납건물 공극(구멍) 문제로 2년 6개월 동안 가동이 멈춘 한빛원전 3호기(100만㎾급)가 발전을 재개했습니다.
오늘(1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 3호기가 제17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 발전에 들어갔습니다.
단계적으로 출력을 끌어올려 오는 17일 전 출력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한빛 3호기는 2018년 5월 계획예방정비 중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돼 보수·정비로 가동이 계속 연기됐습니다.
그동안 발견된 공극은 총 120개입니다.
한수원은 보수·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했지만, 안정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가동이 미뤄져 왔습니다.
한수원은 최종 점검을 끝내고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과 영광군, 영광군의회, 한빛원전군민대책위원회 등과 7개 안의 수행을 전제로 가동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은 ▲ 한수원의 사과 ▲ 격납건물 구조 건전성 평가 실시 ▲ 격납건물 상부 검사 ▲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후속 조치 ▲ 국회 차원의 부실 공사 조사·대책 마련 ▲ 부실 공사 관련 피해 보상 ▲ 제도 개선 추진 등입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빛원전 6기(1∼6호기) 중 2기(4·5호기)가 가동이 멈춰 있습니다.
한빛 4호기는 격납건물 공극 문제로 3년 넘게, 5호기는 최근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문제가 제기돼 정비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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