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코로나 19에 확진된 일가족 5명으로부터 2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경남에서 5일 추가된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이중 10명이 이들 가족과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창원에 거주하는 60대 여성(경남 327번)과 50대 여성 3명(328∼33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 거주 60대 남성(331번), 80대 남성(332번), 70대 여성(333번), 60대 남성(334번), 50대 여성 2명(335∼336번)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60대 여성(327번)과 50대 여성(330번)은 전날 확진된 일가족 중 50대 아버지(322번)와 접촉했다. 327번은 331번의 배우자이고, 330번은 50대 아버지와 지난달 25일 함께 차를 타고 창원의 한 예식장에 참석했다.
328, 329번은 50대 아버지와 어머니(323번)와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50대 부부와 친인척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확진된 6명 중 332∼335번 5명은 50대 아버지가 지난달 25일 본가 제사 모임에 참석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제사에는 이미 확진된 일가족 5명을 포함해 1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336번은 50대 아버지 지인으로 지난달 25일 집 앞에서 잠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일가족 관련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족과는 별도로 사천에서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송파구 확진자(송파423번)와 접촉한 60대 남성(32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26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5명이고 추가 동선과 접촉자는 역학조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창원 일가족 확진과 관련해 5일 오전까지 1328명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를 검사중이다. 일가족 중 10대 아들(321번)이 다니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중에서는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대기업에 다니는 50대 아버지는 지난달 27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던데다 동선이 많고 회사 관계자가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333명으로 늘어났다. 299명이 완치 퇴원하고 34명이 입원 중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가족 모임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고, 식사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2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사나 결혼식 등의 참석 인원은 최소화하고 이 과정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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