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소견 "택배 노동자 사망, 과로와 뚜렷한 인과관계 찾기 어려워"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택배 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이들의 사망과 과로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의 사인을 조사하는 전국 경찰관서들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숨진 노동자 중에는 심장과 뇌 등에 기저 질환을 지닌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높은 업무 강도와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적국 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 노동자 1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중 6명에 대해 부검을 진행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