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 10명 중 8명은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오는 29일 비대면 줌(Zoom) 학술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북한 사회변동과 주민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북한 의식주 생활 변화와 정보화 등 북한사회변동조사 결과와 통일 인식 등에 대한 북한주민의식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80.7%는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 방식에 대해선 '통일이 이뤄지기만 하면 어떤 체제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35.8%로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남한의 현 체제로 통일한다'는 응답이 32.8%로 가장 높았다. 통일 이유에 대해서는 '같은 민족이니까'가 4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증가하고 부정적 인식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의 대북지원, 대북경제 투자, 개성공단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고, 대북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65.1%로 2014년 이후로 최고치를 보였다.
북한이탈주민 연령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 이후 20대 북한이탈주민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자유체제에 대한 동경'을 탈북 결심 이유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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