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에서 의·치대를 비롯해 총 18명의 신입생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응시해 논란이 된데 이어 고려대, 이화여대에서도 민주화 전형으로 다수 신입생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 남구울릉군)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대학교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세대 30명, 고려대 3명, 아주대 3명, 전남대 21명 등 최근 5년간 98명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보관 기간이 경과하여 제출받지 못한 2016년 이전 기간까지 합치면 더 많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들이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들의 전형을 분석한 결과 '민주화운동 관련자'를 별도로 선발하기도 했지만 독립유공자·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들과 함께 선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타 보훈대상자들과는 달리 자녀들이 대학입시를 둔 중장년층이 많다 보니 가족들이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욱 의원은 "기회균형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로 통합하고 저소득층과 지방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선발 기준을 단순화해서 특혜 시비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26일 국회 교육위 종합감사에서 "이화여대도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으로 21명 입학했다"며 "연세대 같은 경우는 최저학력 기준도 안하고 서류 면접 전형만 하고 있어 특혜시비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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