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속출하는 것과 관련, 방역당국에 철저한 인과관계 규명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드린다"며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 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 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했지만, 많은 국민들이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할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은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와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현장 방역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고질적 집단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에 대해 "감염확산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자칫 '제2의 클럽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며 클럽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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