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장으로 참석해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사람이 저다. 야당 정치인 관련해서는 검사장의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며 "가을 국감에서 문제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김모씨(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들 접대 얘기가 나와서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김모씨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하고 접대받은 사람을 색출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런데 (추 장관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했다.
앞서 추 장관은 전날(21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기꾼의 편지 한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라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며 "'중상모략'이라고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던 몰랐던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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