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입원환자 등 73명이 무더기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하던 보건소 공무원을 비롯해 다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코로나19 검체 조사 결과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8명 등 11명(567∼577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567번은 부산 북구보건소 공무원으로 지난 13일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 2층 환자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당시 검체 채취 중에 환자가 보호복을 잡고 당기는 과정에서 보호복이 손상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567번은 13일 검체 채취에 참여한 이후 17일 증상이 나타났고, 19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북구보건소는 직원 확진에 따라 전 직원 16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직원 중 같은 사무공간에 생활하거나 식사를 같이했던 직원 30명은 자가격리되는 등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복구보건소는 소독조치가 완료돼 이용하는 데 지장은 없다"면서도 "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는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에 환자 7명(571∼577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 부산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199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한편,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 외 신규 확진된 568번은 해외 입국자다.
569번은 부산 469번 접촉자로 접촉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2분 정도 짧게 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570번은 강남 289번 환자 접촉자다.
부산에서는 접촉자 500명과 해외입국자 2111명 등 모두 261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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