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택배화물운송서비스와 자동차보험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가 1년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추석연휴 때 선물을 보낸 이들이 늘면서 택배 관련 상담도 증가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9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체 상담 건수는 총 5만7083건으로 전월(6만3485건) 대비 10.1%(6402건)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5만6162건) 보다는 1.6%(921건) 증가했다.
전월 대비 품목별 상담 증가율은 택배화물운송서비스(55.3%)가 높았으며, 자동차보험(43.5%), 노트북컴퓨터(29.3%)가 뒤를 이었다.
택배화물운송서비스는 코로나19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배송 지연과 물품 분실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자동차보험은 보험 청구 후 심사가 지연되거나 자기부담금이 과도하게 발생했다는 상담이, 노트북컴퓨터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를 위해 구매한 노트북의 하자에 따른 A/S와 환급 요구가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보건·위생용품(1173.3%) ▲예식서비스(808.0%) ▲외식(107.0%)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 및 품질 불량에 따른 환급 요구가, 예식서비스와 외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계약 취소 및 연기 시 위약금 관련 상담이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20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동전화서비스(1762건), 예식서비스(1707건)가 뒤를 이었다. 상담 다발 품목 4위인 투자자문(컨설팅)의 경우 전월 대비(5위) 및 전년 동월 대비(4위) 증가율 상위 품목에 모두 포함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713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313건(25.2%), 50대 1만212건(19.4%)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관련(1만4469건, 25.3%) ▲계약해제·위약금(1만3195건, 23.1%) ▲계약불이행(7580건, 13.3%)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3287건, 23.3%) ▲방문판매(2315건, 4.1%) ▲전화권유판매(2048건, 3.6%)의 비율이 높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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