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 모씨(47)의 유족이 유엔(UN) 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에 출석해 면담을 했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다음주 유엔 인권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북한 정부에 보낼 요청서를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 고인의 친형 이래진 씨(55)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유엔 인권사무소로부터 동생 피격 사건에 관해 면담을 했다"며 "킨타나 보고관이 다음주에 유엔총회 인권위에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유엔 인권사무소 측은)'유엔이 대한민국과 북한 정부에 수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사에 임하라는 요청서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요청서에는 남·북한 양측 정부에 현 상황에 관해 왜 (피격 공무원을) 죽였는지 등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 인권사무소 측은 우리나라 정부가 유족인 나에게 사건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씨는 오는 21일 국민의힘 차원에서 준비하는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오는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연평도 해상 현장방문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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