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규모 펀드 사기 범행을 저지른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의 수사팀을 대폭 늘리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옵티머스 사건의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최근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 정치권 인사들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문건과 진술을 확보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를 수사팀에 투입하고 지난주 초 타 검찰청에 소속된 금융수사에 전문성이 있는 검사 4명을 파견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대검은 이에 대한 내용을 법무부에 전달했다.
이후 법무부 장관 등의 승인을 거쳐 증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사건 관련 의혹이 정관계 인사들로 확대되자 윤 총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진단된다.
윤 총장은 이날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보다 신속한 의혹 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
다만 수사팀의 규모나 소속 부서 등은 특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증원은 서울중앙지검 내부 협의를 거쳐 대검과 법무부에 파견을 요청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수사에 착수한 수사팀은 7월 운용사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처음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후에도 수사팀은 지난달 24일 수탁업무를 맡았던 하나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거액의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이나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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