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33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강한 바람과 건물 외벽 알루미늄 복합 패널 등으로 아직까지 완전 진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불은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완전 진압에 다소 시
강풍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 데다 건물 외장재에 불씨가 남아 불길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특징이 화재 발생 시 취약성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알루미늄 자체가 열에 강하지 않은데다가 판과 판 사이에 충진재로 들어간 수지가 불에 잘 타기 때문이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도 판과 판사이에 있는 충진재에 불씨가 남아 있는 탓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관을 위해 알루미늄판에 화학제품으로 색을 입혔기 때문에 한 곳에 불이 붙으면 건물 외벽 전체 패널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패널 사이에는 준불연성 물질이 있는데 너무 열이 강하면 이 물질마저도 불에 타 열기가 주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강풍도 진화를 더디게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8일 오전 7시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전 최대 순간 풍속은 시속 30.2km를 기록했다.
이 강풍주의보는 10일 오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울산 아파트 화재 진화하는 헬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아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9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아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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