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추석 명절기간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정읍의 한 마을이 격리조치됐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6일 "확진자가 9명 발생한 정우면 양지마을에 '이동제한 조치'명령을 내리고 공무원들과 보건당국이 마을 진출 입구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지면 노인, 장애인 등 집단 시설이용이 전면 금지되고 마을 밖 외출도 모두 불허 된다. 양지마을 전체 주민은 100여명이다.
방역당국이 격리조치를 내린 것은 일가족 8명이 집단감염됐고 이들 가족과 접촉한 마을 주민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n차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북 133번 확진자 A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의 자녀 4명, 시부모 2명, 친정오빠 1명 등 7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여기에 A씨의 시어머니와 접촉한 70대 동네주민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부터 두통 등의 증상이 발현돼 4일 검사를 했고 다음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추석 당일인 1일 오전 정읍시에 있는 시댁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배우자, 자녀와 함께 정읍 소재 마트 3곳을 들렀고 시댁도 다시 찾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친정오빠 B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B씨는 지난달말 정읍에 내려왔고 지난 1일 A씨를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마스크를 안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읍시는 최근 이틀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하자 모든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를 휴원하기로 했다. 휴원대상은 어린이집 60곳과 지역아동센터 60곳 등이다. 또 노인시설 879곳과 장애인시설 17곳도 휴관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중단했다.
[정읍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