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유가족이 이씨가 과거 우수직원으로 선정되는 등 해경과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공개했다.
6일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55)가 공개한 표창장 4종에는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숨진 이씨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에 입사한 지 2년 만인 2014년 서해어업관리단장 명의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해양수산발전과 어업 질서 확립 및 불법어업 근절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표창을 받았다. 2015년에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며 서해어업관리단 우수직원으로 선정되는 표창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이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았다"며 표창을 수여했고, 가장 최근인 2018년엔 "어업 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이 크다"며 해수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6일 이씨는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서 하태경·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의해) 동생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을 국제사회 유엔에 알리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며 사건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5일 공무원의 고2 아들 A군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에서 "늦게 공무원이 된 아빠는 우리 학교에 와서 직업소개를 할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고, 해수부 장관 표창장과 중부해경청장 표창장까지 제 눈으로 봤다"라며 "이런 아빠처럼 저 또한 국가의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군은 "대통령님께 묻고 싶다.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혼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나"고 호소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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