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명 늘어 누적 2만4천23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달 1일부터 60∼70명대를 오가며 엿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입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8월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줄며 최근에는 10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5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6명, 해외유입이 9명입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4일 47명을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표인 '50명 미만'을 충족하기도 했지만, 전날(64명)에 이어 다시 50명 선을 넘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명, 경기 34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51명입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북 9명, 부산 3명, 대전 2명, 울산 1명 등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군부대를 비롯해 소규모 모임 등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한 군부대에서는 전날 낮까지 간부와 병사 등 총 36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인천 부평구의 지인 모임(누적 13명)과 부부 동반 친인척 모임(7명) 관련 사례와 같이 가족·지인 모임에서도 감염 전파가 이어졌습니다.
추석 연휴의 가족 간 만남이 집단 발병으로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전북 133번째 확진자)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의 자녀와 시부모, 친정 오빠 등 가족 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지금까지 총 8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접촉을 통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4명은 서울(2명), 경기·대전(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 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과 영국이 각 2명이고, 인도·시리아·체코·미국·에티오피아가 각 1명입니다. 국적은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6명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5명, 경기 35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54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422명을 유지했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입니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105명입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97명 늘어 누적 2만2천83명이 됐습니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122명 줄어 1천734명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6만5천433건입니다. 이 가운데 231만8천45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2천73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3천55건으로, 직전일(6천33건)의 배를 웃돌았습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양성률은 0.57%(1만3천55명중 75명)로, 직전일의 1.21%(6천33명중 73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36만5천433명중 2만4천239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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