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낮 12시 4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만경대에서 50대 여성 등산객 2명이 낙뢰를 맞았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낙뢰를 맞고 추락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쯤 만경대 60m 아래에서 쓰러져 있던 1명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약 50분 뒤 만경대 100m 아래 지점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고양지역에는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퍼부어 헬기 출동이 어려웠기 때문에 구조대는 이들을 백운대피소에 임시 이송 조치했다. 고양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도 관측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기상 상황이 호전된 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소방헬기를 이용해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이송을 완료했습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기상 특보가 있을 경우 외출을 삼가고 급작스럽게 낙뢰가 발생하면 산 위 암벽이나 키 큰 나무 아래는 위험하니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면서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긴 물건을 멀리 두고 물기가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낙뢰에 의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바로 119에 신고하고 가능하면 안전한 장소에서 담요 등으로 환자를 덮어 체온을 유지해줘야 한다"며 "척추의 손상이 동반됐을 수 있으므로 척추 보호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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