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교수 본인과 사이가 좋으면 학생에게도 기회라는 서울대 성추행 교수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많은 파문이 일었다.
연일 신문과 뉴스를 오르내렸던 서울대 음대 교수의 성추행으로 예술계가 뜨겁다.
서울대 예술대학 재학생들은 성추행 교수 파면 시위까지 벌였다.
거듭된 예술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논란으로 학생들이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6일 오후 서울대에서 22개 예술계 단체 및 학생회와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받는 서울대 음대 A, B 교수의 문제는 단순히 교수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라며 "폐쇄적인 문화예술계 구조와 대학의 허술한 대응이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원회는 "학교 당국이 가해 교수들을 파면시키지 않고 다시 학생들에게 돌아오게 한다면 학교도 공범이 되는 것"이라며 "서울대는 A, B 교수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들을 파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재 두 교수는 피해자들의 고소로 각각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와 별개로 많은 이들이 서울대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대학가에서 이어진 성추행에 대한 학교의 미지근한 반응이 학생들의 강력한 시위까지 불러냈다는 점이 그 이유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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